北 “제재 완화, 비핵화에 대한 美 진정성 판별하는 시금석”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0일 18시 39분


조선중앙통신 “진정성이 있는지 없는지 우리가 미국에 묻고 싶다”

북한은 20일 “(대북 제재 완화는)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진정성을 판별하는 시금석이다”라고 주장했다.(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2018.12.20. 뉴스1© News1
북한은 20일 “(대북 제재 완화는)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진정성을 판별하는 시금석이다”라고 주장했다.(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2018.12.20. 뉴스1© News1
북한은 20일 “(대북 제재 완화는)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진정성을 판별하는 시금석이다”라고 주장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발표한 ‘낡은 길에서 장벽에 부딪치기보다 새 길을 찾는 것이 나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의 논평에서 “우리는 제재 따위가 무섭거나 아프지 않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통신은 “반세기 이상이나 우리는 미국의 제재 속에서 제할 것을 다 하며 살아왔다”라며 “백 년이고 천년이고 지금보다 더한 제재가 가해진다 해도 끄떡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우리가 미국에 던져야 할 질문”이라며 “미국이 조선반도 비핵화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지금처럼 괴이하게 놀겠는가”라고 비난했다.

또 “제재와 인권 압박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것을 보면 자존심 높은 우리를 극도로 자극해 협상을 결렬시키려 하는 것 같다”라며 “그 무슨 핵과 미사일 기지의 ‘이상한 징후’니 하는 황당한 증거들을 조작해 떠드는 것을 보면 관계 개선과 비핵화 과정을 파탄낼 구실을 찾기 위해 몹시 애쓰는 것도 같다”라고 말했다.

통신은 “다른 나라라면 몰라도 우리에게 ‘외교란 다른 폭력수단에 의한 전쟁의 계속’이라는 미국의 공식을 적용하며 압박을 고집하다가는 재앙적 결과와 맞닥뜨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통신은 이날 비핵화의 용어에 대해서도 “6.12 북미 공동성명에는 ‘조선반도 비핵화’라고 명시돼 있지 ‘북 비핵화’라는 문구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라며 “미국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북 비핵화’로 어물쩍 간판을 바꾸어 조미 관계를 대하는 세인의 시각에 착각을 일으키고 정신을 혼란케 하며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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