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과 양자회담에서 “한국 정부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서 말레이시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강 장관은 이날 사이푸딘 장관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양국은 1960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공고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사이푸딘 장관은 이에 공감하며 “내년에 문재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말레이시아 정부의 동방정책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양국이 실질협력을 한층 강화해 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0년 한-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 및 말레이시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지역·다자협력을 포함한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하기로 했으며, 사이푸딘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이어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를 예방하고, 문 대통령의 안부를 전달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실질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강 장관의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은 2010년 이후 8년 만의 양자 방문으로서,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해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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