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문 대통령, 조국 등 핵심측근 ‘읍참마속’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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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1일 10시 31분


사진=김동주 기자 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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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1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등 핵심측근에 대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주변 인물에 대한 국민 의구심을 해소하고 민심을 얻는 것은 국정 운영에 핵심적이고 중요한 요소”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정의로운 나라를 꼭 이루겠다고 한지 보름 만에 청와대 특감반 민간인 사찰 의혹이 불거졌다”며 “(정부의) 적폐 청산에 대한 불신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손 대표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 평가를 넘어선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촛불 민심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당선돼 집권 초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2년 만에 데드크로스라니 격세지감”이라며 “문제는 경제”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더 근본적인 문제는 문 대통령 스스로가 제왕적 대통령제를 타파하지 못한 것”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에 안주한 정권은 집권 2년 차 데드크로스를 맞아 국정 추진력이 떨어지고 종국에 비극적 결말을 맞는 게 우리의 안타까운 정치사다.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지지율 데드크로스 현상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민이 통치자에 대해 신뢰를 갖지 못한다면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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