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공민증만 있으면 대부분 자유롭게 이동”
북한이 주민들의 지역 이동을 제한하는 ‘통행증명서제’를 사실상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2명의 함경도 소식통을 인용해 “주민들의 다른 지역 이동이 한결 쉬워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당국의 조치로 평양시와 전선(전방)지역, 국경지역 등 특정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을 통행증명서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공민증(주민등록증)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는 주거지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했다”며 “일반지역은 3~4일이 소요되고 평양시를 비롯한 특정지역은 1주일 이상 걸렸다”고 말했다. 또 “신청한다고 다 승인되는 것도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다른 소식통도 “일반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유로워졌다”며 “다만 평양시를 비롯한 특정지역에 대한 통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경지역에 대한 접근은 오히려 더 강화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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