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시민과 실랑이? 오해에서 빚어진 일…제 부덕의 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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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1일 18시 44분


민경욱 한국당 의원 페잇으북
민경욱 한국당 의원 페잇으북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지역구 시민과 버스정류장에서 실랑이를 벌였다는 맘카페 글에 대해 "안타깝다"라며 "제 부덕의 소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20일 새벽 인천 송도 맘카페에는 19일 밤 버스정류장에서 민 의원이 다가와 '잘 지내시죠'라고 인사를 하기에 답하지 않았고, 재차 묻길래 '이번 정부에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했더니 민 의원이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침을 뱉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글쓴이가 민 의원의 행동에 모욕감을 느껴 '지금 침 뱉으셨냐', '지금 저랑 이야기 중에 침 뱉으신 거냐'고 따져 물었더니 민 의원이 노려보며 '왜 삐딱하게 나오시냐'고 답해 실랑이를 벌였다는 내용이다.

해당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21일 민 의원도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민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송도 2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지인과 함께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정류장에 계시는 여성분과 눈이 마주쳐서 인사를 드렸다. 대답을 안 하시는 것 같길래 이상한 사람이 인사를 하는 걸로 오해 하시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고 '이 지역 국회의원입니다'하고 다시 인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알아요' 그러시더라 겸연쩍은 마음에 '잘 지내시죠?' 하고 인사를 건넸다. 그랬더니 '이 정권에서는 잘 지내요' 그러시더라. 이 분은 나를 싫어하는 분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말을 끝내고 돌아섰다"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그런데 갑자기 '지금 침 뱉으신 거예요?'라고 묻더라. 쌀쌀한 날씨에 비염이 도져서 코가 나오길래 돌아서서 침을 뱉은 건 맞는데 그걸 왜 묻나 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지금 침 뱉으신 거예요?' 하고 다시 묻길래, '뱉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국회의원은 침을 뱉어도 되는 겁니까', '지금 저를 모욕하시는 겁니까' 그러더라. 모욕을 할 거면 침을 뱉어도 앞에서 뱉었을 거다.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겠으나 저는 저대로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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