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당적 변경 시 위원장 사퇴 전례 없어” 주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22일 06시 39분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이학재 의원과 바른미래당 측이 이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하는 문제를 두고 ‘전례(前例) 공방’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바른미래당이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19일 “2016년 진영 의원은 당시 당적 변경을 하면서 안행위원장 자리를 내놓았고, 1998년 김종호 정보위원장도 한나라당에서 자민련으로 옮기면서 정보위원장직을 내놓았다”며 이 의원에게 정보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적 변경과 관련해 상임위원장을 내려놓은 전례가 없다는 이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이 의원이 한국당으로 가면서 정보위원장 자리를 갖고 간 건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1일 이 의원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반격에 나섰다. 이 의원은 “진영 의원은 2016년 3월 새누리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위원장을 사임하겠다고 했지만, 본회의에서 사퇴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19대 국회가 끝날 때가지 위원장으로 남아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김종호 의원은 1998년 4월 3일 한나라당을 탈당해 같은 달 7일 국회의장 허가로 위장에서 사임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달인 5월 29일에 15대 국회 전반기가 끝나는 상황이어서 보궐로 후임 선출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오히려 당적을 바꾼 수많은 상임위원장들이 아무 일도 없이 위원장직을 수행한 것이 더 정확한 사실”이라며 “‘마녀사냥’으로 나의 복당을 흠집 내는 것은 한국당 중심의 보수통합 본격화를 경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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