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건 3박4일 방한 일정 마무리…북미 대화 물꼬 틀까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2일 07시 18분


판문점 방문·한미 워킹그룹 회의 등 일정 소화
귀국 후 대북 인도주의 정책 본격 재검토 시사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한미 워킹그룹 2차회의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12.21/뉴스1 © News1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한미 워킹그룹 2차회의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12.21/뉴스1 © News1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2일 3박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비건 대표는 한국에 머무는 기간 2차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했다.

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도 각각 면담하고 남북관계 현황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비건 대표의 이번 방문 기간 우리 정부의 가장 큰 성과는 오는 26일 열릴 예정인 남북 철도도로 현대화 조사 착공식과 관련, 한미간 협의를 통해 제재 면제 부분을 해결한 점이다.

비건 대표는 조명균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남측) 기차가 (공동조사를 위해) 북한으로 출발하는 것을 보면서 매우 설렜다”며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열린 한미 워킹그룹 회의 이후 이도훈 본부장은 “철도 연결 사업 관련 착공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조만간 유엔 제재위 측에 제재 면제 신청을 제출하고 착공식 전에 이를 마무리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북 인도주의 지원 분야에 대한 논의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비건 대표는 폼페이오 장관이 인도적 대북지원이 원활해지도록 북한 여행금지 조치 등의 정책을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협의를 이후 우리 정부는 북측에 타미플루 및 독감 진단키트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이 인도 지원이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확인함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진전된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 외에도 비건 대표는 처음으로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는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에 따른 긴장 완화 상황을 시찰하기 위한 목적에 따른 것이다.

한편 한미 양측은 북미 후속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북미 협상 국면 조성 기대감도 커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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