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해 표류 북한 어민 3명·시신 1구 판문점 통해 北에 인계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2일 13시 15분


20일 우리 軍에 구조돼…1명 표류 도중 이미 사망
구조과정서 레이더 운용 문제로 한일 갈등 빚기도

자료사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뉴스1DB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자료사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뉴스1DB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정부가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주민 3명과 시신 1구를 22일 북한에 인계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11시쯤 판문점을 통해 이들을 북한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는 앞서 지난 20일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 1척을 발견해 선원 3명을 구조하고 시신 1구를 수습했다.

구조된 어선은 1톤 미만의 소형 목선으로, 조업 중 기상 악화로 수주 간 표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들은 구조 당시 심한 탈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명은 구조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며 “관계기관이 합동신문을 했는데 사고 경위가 명확했고 주민들이 북측에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정부는 21일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로 북한에 주민과 시신을 인도하겠다고 대북통지문을 보냈고 북측이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군이 표류하던 북한 어선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일본 정부와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해군 함정은 동해에 선박이 표류 중이란 신고를 받고 탐색하는 과정에서 레이더를 운용했는데 이것이 의도치 않게 일본 해상자위대의 P1 초계기 쪽으로 향한 것이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상치 못한 군사충돌을초래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행위”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국방부는 “정상적인 작전활동 중 레이더를 운용했으나 일본 해상초계기를 추적할 목적은 아니었다”라며 “일본 측에 오해가 없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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