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갑질 의혹] 이준석 “공항 직원이 신분증 보여달라는 것, 당연한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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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2일 14시 45분


사진=김정호 의원 블로그
사진=김정호 의원 블로그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2일 ‘갑질’ 의혹이 불거진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 공항 직원이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항 직원이 신분증 꺼내달라고 요청하자…김정호 의원 ‘이 XX 책임자 데려와’ 소리질러”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게 공항 직원이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면 책임자 데려오라고 하고 사장한테 전화한다고 한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해당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정호 의원의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는 목격자들을 인용, 김 의원이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면서 신분증을 보여 달라는 공항 직원들을 상대로 고함을 치고 욕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매체에 따르면, 당시 김 의원은 보좌진에게 ‘(한국공항) 공사 사장한테 전화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최고위원은 “많이 알려진 국회의원도 아니고 많이 알려진 사람이라고 해도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국회의원 배지 모조품 차고 테러하러 들어가려고 할지 누가 아나. 당연한 절차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비군 훈련 받을 때도 항상 나오는 이야기지만 검문 시 내가 누군지 아느냐는 식으로 지나치게 고압적인 말투로 접근하고 조잡한 군복을 입은 사람이 나타나면 거수자로 분류하게 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호 의원은 조선일보에 “일방적으로 제가 무례한 갑질을 당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고 (의원) 배지도 달고 있었는데 명색이 국토위 위원인데 듣도 보도 못한 규정을 얘기하면서 고압적으로 신분증을 (지갑에서) 빼달라고 하기에 갑질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라며 “그걸 빼달라고 하다니 상식 이하이지 않으냐. (신분증을) 보여주면 된 것이다. 욕은 하지 않았고 그런 규정을 제시하지 못 하길래 화를 내고 ‘없잖아요!’라고 언성을 높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공항공사 사장에게 직접 전화했고 바로 통화가 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전화가 왔길래 ‘규정도 없이 근무자들이 고객한테 갑질을 하는데 정확하게 조사해서 조치하시라’고 했다”라며 “(시민을) 대표해서 항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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