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감반 의혹에 김정호 의원 갑질 돌발악재…한국당엔 ‘호재’될까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3일 07시 12분


文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상황까지…전방위 총공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긴급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21/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긴급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21/뉴스1 © News1
여권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관련 의혹 등에 더해 22일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김포공항 갑질 의혹이란 돌발 악재에 직면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이를 ‘호재’로 삼아 맹공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이날 진상조사단 구성 등 총공세를 퍼붓고 있는 청와대 특감반 의혹과 ‘데드크로스’에 처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김 의원의 갑질 의혹 등을 동시에 거론하며 전방위적 공세를 벌였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의 지지도를 국정운영에 적극 반영하는 정부임을 자처하며 그동안 고공행진 했던 지지율에 취해있었다”며 “국민들의 높은 기대감으로 시작했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기대는 큰 실망으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권력을 내려놓기는커녕 무소불위로 휘두르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청와대 내부 기강 해이 사건이 사라지기도 전에 또 새로운 기강 해이 사건이 실검 순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청와대 내부 문제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특감반 진상조사단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당을 겨냥 “청와대 비호에만 몰두한채 진상조사와 진실규명을 애써 거부하고 있는 한심한 실정”이라며 “같은 당 동료 의원에 대한 사찰 의혹까지 제기된 마당에 민주당은 그저 입을 봉한 채 청와대만 바라보고 있다”고 직격했다.

특히 한국당은 김정호 의원의 갑질 논란 관련, 국민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갑질’, ‘국회의원 특권’ 등을 언급, 비판하며 이슈화에 나섰다.

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과 항공사 직원에게 무지한 갑질을 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특권은 결코 아니다.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공항공사의 ‘항공기표준운영절차’ 매뉴얼에 따르면 신분증 위변조등의 문제로 인해 직원이 직접 신분증을 두 손으로 받아 확인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며 “이러한 규정은 보안과 안전이 중요한 항공의 특성상 당연한 절차”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정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에게도 이렇게 근거 없는 신분확인 절차가 거칠고 불쾌하게 이뤄진다면, 시민들에게는 얼마나 더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그러지 않길 바라는 시민의 입장에서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원칙적인 항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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