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이 정부에선 잘지낸다 했더니 고개돌려 침 뱉어”
민경욱 “비염 도져 뱉은 것…부덕의 소치로 심려끼쳐 죄송”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역구 주민과 대화를 나눈 뒤 뒤돌아 침을 뱉었다는 주장에 관해 민 의원은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민 의원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A씨는 최근 인천 송도의 한 맘카페 게시판에 버스 정류장에서 민 의원과 있었던 일에 관한 내용을 올렸다.
그는 “민 의원이 다가와 인사를 해서 짧게 ‘네’라고 답했다”며 “그러더니 ‘잘 지내시죠’ 묻더군요. 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재차 묻길래 ‘이번 정부에서는 잘 지내고 있다’ 했더니 민 의원이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침을 뱉었다”고 주장했다.
또 “모욕감에 ‘지금 침 뱉으셨냐’고 물었더니 아무말 없이 저를 노려보고만 있었다”며 “그래서 ‘지금 저랑 얘기 중에 침 뱉으신거냐’ 했더니 ‘네 뱉었습니다’ 하더군요”라고 했다.
그는 “(민 의원이) ‘제게 왜 삐딱하게 나오시죠?’라고 그러면서 끝없이 저를 노려봤다”며 “제가 계속 왜 쳐다보냐며 세차례 외쳤다”고 했다.
민 의원은 입장문에서 “‘아, 이분은 나를 싫어하시는구나. 더 얘기를 할 필요는 없겠다’ 생각하고 말을 끝내고 돌아섰다”며 “그런데 갑자기 ‘지금 침 뱉은 거냐’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쌀쌀한 날씨에 비염이 도져 코가 나오길래 돌아서서 침을 뱉은 건 맞는데 그걸 왜 묻나 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다시 묻길래 ‘네 뱉었습니다’하고 답했다”며 “모욕을 할 거면 침을 뱉어도 앞에서 뱉었겠죠”라고 했다.
그는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겠으나 저는 저대로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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