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휴일에도 靑 특감반 논란 공세 계속…“몸통 사퇴해야”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3일 19시 47분


코멘트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휴일인 23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이날 추가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강화했다. 민주당을 겨냥해서도 “정권 걱정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당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특감반 첩보 이첩 목록’ 문건을 공개,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폭로한 민간인 사찰이 조직적 차원에서 이뤄졌음을 주장했다.

진상조사단 소속인 김용남 전 의원은 “감찰 대상이 된 사람 중에는 특감반 감찰 대상이 될 수 없는 하위 공직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며 “특히 목록을 보면 서울창조경제 혁신센터장 비리 첩보가 있는데 이 센터장은 공직자가 아닌 명확한 민간인 신분”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오늘 밝혀진 것만 봐도 문재인 정부는 ‘사찰 DNA’뿐 아니라 ‘거짓말 DNA’도 있다는 게 밝혀졌다”라며 “거짓, 대리 해명에 급급하지 말고 몸통이 나와 사과하고 그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 밝혀진 것만으로도 사퇴함이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공식 논평을 통해서는 “민주당이 ‘나라걱정’은 하지 않고 ‘정권걱정’에 혈안이 돼 청와대를 무분별하게 감싸는 모습이 무척이나 안쓰럽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미꾸라지 한 마리를 움켜쥔 채 공세를 취하고 있다”며 “청와대는 미꾸라지 한 마리를 감당하지 못해 나라 전체를 흙탕물로 오염시키는 중”이라고 양쪽 모두를 지적했다.

이어 “핵심은 무능한 민정수석실, 조국 민정수석”이라며 “청와대는 계속해서 말을 바꿨고, 말을 바꾸는 동안 신뢰도 잃었다.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조국 민정수석의 무능을 청와대 전체가 뒤집어쓸 참인가.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를 미룰수록 청와대는 진창에 빠지게 된다”며 조속한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으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모양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한국당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조국 민정수석이나 임종석 비서실장에 타깃을 맞춰서 문재인 정부를 흠집 내려고 하는 일종의 도식”이라며 “도식에 의해 진행되는 건이라 당으로서는 일일이 대응하는 게 나은 것 같진 않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