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거취 생각’ 발언이 정계 은퇴?…헛소리·야바위꾼 같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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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4일 09시 21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동아일보DB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동아일보DB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4일 최근 자신의 ‘거취’ 발언과 관련해 “거취 문제라고 해서 당 대표를 그만두고 정계 은퇴를 한다는 이런 식의 헛소리들, 야바위꾼 같은 얘기들은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참 암담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이상기류가 발생한 것 같다. 지금 벌어진 상황을 놓고 심각하게 거취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의미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손 대표는 “말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손 대표가 당 대표를 그만두는 거 아니냐는 이런 헛소리들을 하고 있는데, 제가 당 대표가 무엇 때문에 됐느냐?”며 “바른미래당이라고 하는 중도 개혁 정당을 제대로 일으켜서 우리나라 정치 구조 개혁을 이루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위해 제가 연동형 비례 대표제를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을 했는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 제도 개혁을 완전히 뒤로 밀쳐버리고 소위 예산안 야합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해서 제3당의 대표로 단식을 했는데, 저는 연동형 비례 대표제를 어떻게 하면 관철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내가 과연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이라며 ‘거취’ 발언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이학재 의원에 대해서는 “절이 싫어서 중이 나간다는데 그걸 누가 말리겠나. 그런데 보수 통합의 역할을 하겠다? 보수 통합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구 보수로 귀환하는 것이 안타까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사람이 왜 미래로 가지 않고 뒤로 가느냐 이런 얘기다”라며 “우리 바른미래당은 승자독식의 양당제를 타파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를 만들기 위해 창당을 한 그런 당이다. 자유한국당이 과연 새로운 보수를 위해 뭘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손 대표는 “결국 구태 정치로 복귀하는 것밖에 안 되는데 (국회) 정보위원장직은 왜 갖고 가느냐?”며 “국회에서 원 구성 관련 원내 교섭단체 합의에 정보위원장은 바른미래당으로 배정된 자리다. 이학재 의원 개인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론 국회법에는 상임위원장이 당을 바꾸면 (직을) 내놔야 한다고 하는 조항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은 정당 간 합의를 통해 배정된 자리기 때문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유한국당과 원내 교섭에나 공조에는 관계를 끊겠다고 얘기했다. 이건 이학재 의원 개인 문제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의 정치 윤리 문제”라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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