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단식 해제되자 손바닥 뒤집듯 합의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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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4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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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김용균 3법(죽음의 외주화 방지법) 처리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김용균 3법(죽음의 외주화 방지법) 처리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선거제 개편을 놓고 단식농성을 벌였던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5당 원내대표가 국민들 앞에서 사인까지 하고 합의한 것이 단식이 해제 되자마자 다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4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연동형 비례제 합의안과 관련,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해보자’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자기 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자는 것은 동네방네 자기 당 원내대표 못났다는 이야기하는 것밖에 안 된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여야 5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2019년 1월 임시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표는 장 의원이 해당 발언을 한 이유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가지는 공정한 선거제도의 룰이 기존 승자독식 제도로 인해 부당하게 의석수를 가져갔던 거대정당의 입장에서는 싫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쨌든 나경원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들어오고 큰 결단을 해서 합의를 했는데 (장 의원이) 한순간에 없던 일처럼 이야기 했다. 국회와 정당의 수준 문제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소선거구제 제도의 불합리성이 개혁돼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며칠 전 보수, 진보 가릴 것 없이 300여 개 시민단체들이 모여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 자리에는 한국당도 함께 참여했다”라며 “여론이 국회를 최대한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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