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행사취지 맞게 서울-판문역 열차로 이동”
착공식 이틀 앞으로…“유엔 제재 면제 진행 중”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우리 측 인사 100명은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열차’를 타고 참석할 예정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철도· 도로 연결 현대화 착공식이란 행사 취지에 맞게 열차 편으로 서울역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남북은 착공식에 각 100명의 인사가 참석하기로 합의한 뒤 세부일정 등을 조율 중이다.
착공식에는 우리 측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북측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장혁 철도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에선 부총리급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백 대변인은 이날 “조 장관은 26일 오전 10시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되는 경의선·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참석자들이 타고 갈 열차와 착공식에 필요한 행사 물품들에 대해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제재 면제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철도 공동조사 때 쓰인 열차가 착공식에도 활용된다’고 설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착오가 있었다”며 다른 열차라고 정정했다.
백 대변인은 “남북이 이번 착공식을 통해 향후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착공식 이후에도 추가 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봐가면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착공식 준비를 위해 전날(23일)에 이어 이날 오전 선발대 31명을 개성 판문역에 파견했다. 선발대 가운데 27명은 이날 귀환하지 않고 북측에 머물며 착공식 관련 실무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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