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항 갑질 의혹에 대해 "더 변명하지 말고 잘못하면 잘못했다고 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24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해 "지갑에서 주민등록증 꺼내는 게 노동이냐, 땀을 흘리냐. 반드시 꺼내줘야 한다. 저도 민증 달라고 하면 빼 준다. 거기서 더 신중하게 했으면 창피를 당하지 않았을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저 같으면 직원한테 가서 미안하다, 나도 뭐 생각하다가 신경질이 났다고 사과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의 '침 뱉기' 논란에 대해선 "민 의원은 제가 잘 아는데... 민 의원은 사과하고 진정을 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 의원이든, 김 의원이든 잘못했다, 주의하겠다 그러면 끝날 일이었다"라며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그랬다. 언론에서 지적하면 빨리 사과하라고. 그래도 추궁하면 사표 내고 나가라고. 김 의원은 초선은 초선인 것 같다"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20일 김포공항에서 스마트폰 커버 안에 있는 신분증을 꺼내 보여 달라는 보안요원을 질타하고 욕설을 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보안요원이 매뉴얼에 없는 행동을 하며 갑질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 의원은 19일 밤 지역구 주민과 대화하던 도중 주민 앞에서 침을 뱉어 실랑이를 벌인 사실이 알려지자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쌀쌀한 날씨에 비염이 도져서 코가 나오기에 돌아서서 침을 뱉은 건 맞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분은 나를 싫어하는 분이시구나, 그럼 더 얘기를 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해 말을 끝내고 돌아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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