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유튜브 정복해볼 것”…내달 2일 예고편 공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8.10.15/뉴스1 © News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가 내달 2일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일주일 여만에 1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대중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유 이사장이 ‘유튜브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여권 일각에선 현재 보수 진영의 우세 판도가 뒤흔들릴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넘어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여야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월 신규 유튜브 채널 ‘씀’을 공식 오픈하고 이틀에 한 개 꼴로 컨텐츠를 선보이고 있지만, 당초 우위를 점하고 있던 ‘보수 진영’ 채널들에 밀리는 형국이다.
민주당의 가세로 ‘유튜브 정치’에 치열한 대치 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도 있었지만, ‘씀’은 개설 한 달을 넘은 24일 현재 구독자수가 1만8000여 명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2월에 새로이 연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는 구독자수 10만 명을 넘겼다. 이에 일각에선 진보 진영이 당분간 열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 전 대표는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100만 구독에 하루 조회수 100만”이라며 “(이를 통해) 거짓말 정권, 괴벨스 공화국을 타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이처럼 보수 진영의 채널들이 우세한 형국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 이사장이 매주 한 번씩 현안 등을 정리하는 채널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보수·진보 간 ‘유튜브 대결’은 새로운 국면을 맞은 모습이다.
유 이사장은 지난 22일 ‘2018 노무현재단 송년행사’에서 “반지성주의라고 말할 수 있는, 혹세무민하는 보도들이 넘쳐난다”며 “그래서 이런 걸 일주일에 한 번씩은 정리해야할 것 같다”며 유튜브 채널에 나서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팟캐스트만 하는 게 아니고,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라고 하더라. 다 한번 정복해볼까 한다”며 채널 운영에 자신감을 보였다.
노무현재단 측은 유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예고편을 오는 2일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채널 운영 시작을 알렸다.
고재순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년 1월2일에 유튜브 예고편과 관련 보도자료를 모두 공개할 것”이라며 “채널 이름은 정해졌지만 오는 2일까진 외부에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구독자 수와 관련해 통화에서 “채널에 관심도는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구독자 수 등 숫자를 목표로 하진 않는다”며 “‘바른 목소리’를 전하는게 우선이지 누구를 이기겠다는 목표를 삼은 건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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