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레이더’ 겨냥 日 일방적 주장에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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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4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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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판결 이후 첫 한일 국장급 협의
“한일 관계 악화 방지 협력 확대 방안 논의”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4일 오후 한일 국장급 협의를 위해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18.12.24/뉴스1 © News1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4일 오후 한일 국장급 협의를 위해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18.12.24/뉴스1 © News1
우리 해군 함정이 화기 관제 레이더로 일본 자위대 초계기를 겨냥했다는 일본 방위성 주장에 대해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 국장,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간 국장급 협의를 가졌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협의에서는 강제징용 뿐 아니라 최근 ‘레이더 갈등’ 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지난 20일 우리 해군 함정이 동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어선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화기 관제 레이더를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초계기에 겨냥한 것을 두고 일본 측은 연일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국장급 협의에서) 일측이 사실 관계에 대한 명확한 확인 없이 자신들의 입장을 언론에 주장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에는 국방부 관계관과 주한일본대사관 국방관계관이 참석했다. 그만큼 ‘레이더 갈등’과 관련된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김용길 국장은 “양측간 서로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 정부가 평가하고 있는 사실관계를 상세하게 일본측에 설명했다”며 “양측은 계속해서 이 건에 대해 방위당국을 포함, 정부간 필요한 의사소통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협의에서는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한 한일 양측 입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제징용 문제는) 외교 당국간 현안인 만큼 어떻게 이 문제를 잘 협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정부가 신중하고 조심스럽과 광범위하게 (입장)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일측에) 말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외교 당국 간 지혜를 모아 한일관계가 더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일본 측은 상당히 진지한 자세로 협의에 응해줬고 한일 관계를 잘 운영해 나가고자 하는 (일측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날 협의에서 양국 외교당국 간 인식에 대한 공유는 있었지만 국장급 협의를 통해 어떠한 결론이 도출된 것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일 양국은 국장급 협의를 정례화 해 나간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후속 협의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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