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24일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항 직원 상대 갑질 논란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의 침 논란 등 의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하는 논평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오만과 불신’, ‘징계와 사퇴’ 등 날 선 단어 등이 동원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김 의원을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사임시키고, 당 차원의 징계 조치를 취하는 것이 공당(公黨)의 원칙과 상식에 부합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신분증 제시 요구를 했던 보안 요원이 갑질을 해서 시민의 입장에서 이를 항의했다’는 취지의 거짓 해명으로 오히려 피해자가 갑질을 했다고 뒤집어씌우려 들기까지 했다”라며 “갑질을 해놓고 피해자의 명예까지 훼손한 것이다. 김 의원은 서둘러 피해자에게 엎드려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하태경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의 공항 갑질 소란은 미국 공항 같았으면 현장 체포감”이라며 “그럼에도 여전히 김 의원은 갑질을 한 건 본인이 아니라 공항 직원이었다고 우기고 있다. 이 진실 공방을 끝내기 위해 공항 CCTV를 즉각 공개할 것을 한국공항공사에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오만, 문재인 정부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라며 “국토교통위 사퇴 요구가 정치공세라니, 민주당은 이제 국민과 더불어 싸우자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민 의원의 침 논란을 두고는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이 “민경욱 의원은 비염 때문에 침을 뱉었다고 항변한다. 그게 사실이라도 함부로 길에 침을 뱉는 건 경범죄에 해당된다”라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민경욱 의원의 특권에 특화된 안하무인 DNA는 지역구 주민도 법도 다 내 발 아래에 있다는 오만의 극치를 보여줬다”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민 의원의 해명을 두고 “하필 그 순간에 비염이 도진 것인가?핑계 댈 것을 핑계 대라.몰염치의 변명이 아닐 수 없다”라며 “선거운동 기간이었다면 침을 뱉을 것인가? 삼킬 것인가?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 도덕성이 결여된 모습에서 나온 행동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기득권 양당 국회의원들의 갑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갑질의 ‘수위’도 변명의 ‘내용’도 상식 밖이다. 민주당이나 한국당이나 ‘국민무시’가 닮은 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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