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다. 유엔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몽골 등 고위급 인사들도 참석한다.
24일 통일부에 따르면 착공식은 판문역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축사(착공사) 및 침목서명식, 궤도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 뒤에는 개성공단 내 송악플라자에서 오찬이 열린다.
앞서 남측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오전 6시 45분경 서울역에서 행사를 위해 제재 면제를 받은 남측 열차 9량에 나눠 타고 개성으로 간다. 남북 정상은 없지만 장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각 당 원내대표, 남북관계 및 철도·도로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개성을 고향에 둔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 2008년 12월까지 경의선 남북 간 화물열차를 마지막으로 몰았던 기관사 신장철 씨, 한국교통대 학생, 남북협력기금 기부자 등도 참여한다.
북측에선 조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필두로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등이 참석한다. 리 위원장은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 갑니까’ 발언 논란 이후 남북 행사에 처음 등장한다. 당초 북측은 내각 부총리급 인사의 참석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북관계를 맡는 장관급 인사인 리 위원장을 주빈으로 내세워 남측과 격을 맞추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에 제안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에 포함되는 동북아 6개국(남북,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에선 일본을 제외하고 모두 참여한다. 옌허샹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 블라디미르 토카레프 러시아 교통부 차관, 양구그 소드바타르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강볼드 곰보도르지 몽골 철도공사 부사장, 안드레이 쿨리크 주한 러시아대사,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에르데네투야 남스라이 주한 몽골대사대리,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ESCAP) 사무총장 등이다.
통일부는 “착공식 이후에 추가·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진행해 갈 예정이다.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대북 제재 상황을 보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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