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20대 남성’ 발언 구설에…野 “분명한 반성과 사과 필요”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6일 09시 45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20대 남성 관련 발언이 구설에 오르자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20대 성별 지지율 격차의 원인을 ‘본인들이 군대·축구·게임으로 시간을 빼앗길 때 공부하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질투’로 이야기한 유 이사장 발언이 있었다”며 “유 이사장 특유의 해학을 섞은 이야기였다 한들 분명한 반성과 사과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21일 한 출판사가 주최한 특강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20대 남녀가 2배 이상 지지율 차이가 난다는 건 남녀가 각각 다르게 느끼는 게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당연한 것이고 정부가 감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0대들이 화를 내는 것도 이해할 측면이 있다”고 말한 뒤 “남자들은 군대도 가야 하고 또래집단에서 보면 여자애들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들은 축구도 봐야 하는데 여자들은 축구도 안 보고 자기들은 ‘롤(온라인게임)’도 해야 하는데 여자들은 롤도 안 하고 공부만 한다”며 “모든 면에서 남자들이 불리하다(고 생각할 것)”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20대 남성들을 모두 철부지로 몰아갔다“며 일부 20대 남성들의 분노를 샀다.

김현동 대변인 역시 ”박근혜 정부의 실패와 문재인 정부의 탄생을 보며 공정한 세상,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으로의 변화를 꿈꿨던 20대는 새로운 형태의 좌절과 절망을 마주하고 있다“며 ”그들의 절망과 좌절에 공감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시대정신을 가진 공인이라면 이 아우성을 철없는 질투 따위와 같은 선상에 놓지 말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 대변인의 논평을 언급하며 ”적절한 시점에 젊은 사람들의 입장을 적절하게 대변했다“며 ”1959년생 유 이사장의 부적절한 언행을 지적하는 바른미래당의 공식 논평을 내는 청년대변인은 1999년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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