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 할지언정 3류 되고 싶지 않아… 한국당 복귀 고려 無”
기득권 정치에서 벗어나겠다며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던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가 10개월만에 탈당을 선언했다.
신 전 후보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으로 시작했던 바른미래당은 저의 소신이나 비전, 가치, 철학과는 너무도 크게 결이 어긋나 있었다”며 “오늘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3등을 할지언정 3류는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걸고 뛰어왔던 저의 의지에 비해 당의 실상은 많이 달랐다”고 탈당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겠다. 어긋남 또한 저 스스로의 부족함 탓”이라며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걸치려 애쓰기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광야에 던지며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라도 비전과 희망의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대표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서로 손을 내밀고 머리를 맞대며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전문가그룹·시민단체와 함께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의 이념 체계를 뛰어넘어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과 틀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TV방송과 SNS 미디어를 통해 현안에 대한 해법들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복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럴 생각이었다면 진작에 탈당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6·13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했던 신 전 후보는 한국당을 탈당하고 지난 3월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신 전 후보는 청주고·연세대를 나와 우암홀딩스 대표이사, 맥스창업투자 대표이사,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서원대학교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당시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인재영입 1호’로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10개월 만에 갈라서게 됐다.
신 전 후보는 6·13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서 9.17%의 득표율을 얻어 더불어민주당 이시종(61.15%), 한국당 박경국(29.66%)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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