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6일 육군으로부터 선물 받아 논란이 된 철조망을 결국 뒤늦게 반납하기로 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그게(철조망이) 보존 지침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다시 원위치시키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철조망을 잘라 만든 기념품이라는) 사단장의 설명은 있었지만, 그런(보존) 지침이 있는지는 몰랐다”며 “문제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 지침이 있는데 지침을 어기고 줬다니까 돌려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 것은 이미 반납했고, 다른 의원들 것도 다 반납해달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주당 ‘청책(聽策)투어’ 접경지역팀은 지난 18일 강원 화천에 있는제7보병사단을 찾아 지난달 26일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완전 파괴된 059 GP 현장을 찾았다.
059 GP는 북측 GP로부터 900m 떨어진 곳으로 국방부는 4일 시범철수와 연관된 육군 전 부대에 ‘철수 GP의 잔해물 처리 지침’이라는 공문을 내려 “잔해물을 양호한 상태로 보존하고 별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GP 잔해물을 훼손하는 행위(폐기물 처리 등)를 중단하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제7보병사단은 이날 청책투어 일정 마지막에 윤 사무총장을 포함한 의원 7명 등 총 9명에게 철조망을 액자에 담아 기념품으로 줬다.
기념 액자에는 “전군 최초로 실시한 GP 철거 작전 시 7사단 GP에서 사용하던 것”이라며 “7사단을 방문하신 OOO 의원님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한편 육군은 문제가 불거지자 059 GP 이외에 시범 철수한 나머지 10개 GP(보존 GP 1개 포함)에 관한 전수조사도 했는데 철조망이나 돌 등 잔해물이 훼손된 곳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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