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덕 “남북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에 외교사절 참석한건 ‘큰 의미’”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2월 26일 10시 51분


26일 오전 북측 판문역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진행된 가운데, 이날 착공식 참석자 중 한명인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동아시아의 지형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파주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착공식 참석 직전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는 경의선 철도에서 자란 사람이다. 그래서 기차를 타고 개성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아주 감개무량 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윤 의원은 “이번 착공식에 초청한 동아시아 인사들이 8명 정도 된다. 중국, 러시아, 몽골, 그리고 유엔의 경제사회이사회 책임자들 이런 분들이다. 국제 철도 관련 인사들하고, 해당 국가들의 외교사절들을 초청한 것이다”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초청 외교사절들이)어제가 크리스마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에 오겠다고 동의하고 추운데도 오시는 것 아니냐”며 “그만큼 해당 국가들도 이 행사에 큰 관심이 있는 거다. 따지자면 세계 10위권 이내의 무역대국인 한국과 일본이 수출입 물량을 철도와 도로를 통해서 대륙으로 유럽으로 실어 나를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것 아니냐? 큰 변화다. 이렇게 되면. 물류혁신이 일어나고, 그만큼 평화가 진척되고, 비즈니스 기회가 아주 팽창할 수 있는 거다. 그래서 여러 나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남쪽 입장에서 보면 육로를 통해서 유럽, 동아시아, 유라시아로 진출하게 되는 것 아니냐? 철도와 도로를 통해서 수출할 수 있고, 사업의 기회가 생기고, 여행할 수 있고, 교류할 수 있고. 우리로서는 거대한 경제적 공간이 열리는 거다”며 “저는 어마어마한 효과가 있다고 본다. 한국 경제가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공사 완료까지 예상 기간에 대해서는 “남쪽에서 이루어지는 공사라면 제가 보기에는 5년이면 끝날 것 같다. 그러나 이게 남북 철도이기 때문에 국제적 상황, 특히 비핵화의 진전 그리고 제재가 완화되는 만큼 진전이 잘 되어야 되는데 참 그게 문제다”며 “그 시간이라는 게 남과 북 둘의 의지나 그런 것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국제적 정세 그리고 최근에 조성되는 여러 일들 또 회담이 잘 되어야 되는거라 공사 이외의 다른 일들이 더 잘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북측 판문역에서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가졌다. 남측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1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북측에서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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