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 재회동…운영위 소집 두고 이견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6일 만나 27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할 주요 쟁점법안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문 의장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12월 임시국회 현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론을 못 내렸다”며 “내일 오전 10시에 만나 본회의에서 처리할 안건을 협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회동에선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기 위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이른바 김용균법 등의 처리 문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여야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협상에선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특히, 운영위 소집 문제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과 관련,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의 출석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내대표는 “여러 의제를 논의했는데 연동이 돼 있어서 결론을 못 내렸다”고 했고 나 원내대표는 “운영위 소집 요구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없기에 나머지 부분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7일 예정된 본회의에선 이날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80여건의 법안은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본회의 개의는) 의장의 결정이니 (의장이) 법사위에서 통과한 법안은 처리하기로 해서 본회의는 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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