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일탈한 정치인의 모습’ 이라며 징역 5년을 구형하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허익범 특검이야말로 야당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일탈한 정치검사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정치인이 그런 정치활동을 할 수 없는 현실을 무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어처구니없는 구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허익범 특검팀은 서울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선거를 위해서라면 불법 행위를 하는 사조직을 동원할 수 있고, 공직을 거래 대상으로 취급할 수 있다는 일탈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김 지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관련자 진술과 텔레그램 및 통화, 포털 사이트 접속 내역, 압수된 수많은 모바일 폰 등 객관적 물증으로 충분히 인정된다”며 “민의를 파악하고 국정에 반영해야 할 임무를 가진 의원이 합법을 가장한 사조직을 활용해 민의 왜곡에 관여하고 지원받으면서 은밀한 요구에 휘둘리는 행위를 한 점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무렵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기소됐다.
또 김 지사는 지난해 대선 후 드루킹과 2018년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놓고 인사청탁을 하는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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