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한 무소속 이용호 의원(58·전북 남원·임실·순창)은 국민의당 시절 정부·여당·친문 누리꾼들을 겨냥해 날을 세웠던 국회의원이다.
기자생활을 하다가 DJ정부 국무총리실 공보·정책비서관을 지낸 이용호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돼 처음으로 금뱃지를 달았다.
국회에 입성한 이용호 의원은 국민의당에서 정책위원회의장·원내부대표·원내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9대 대선기간에는 선거대책위원회 TV토론단장을 맡아 안철수 당시 후보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이용호 의원은 문재인 당시 후보를 맹비난했다.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이었던 이 의원은 대선을 앞둔 지난해 3월 논평을 통해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문재인 후보는 이 문제의 진실을 국민들께 철저히 밝히고 더 이상 가짜뉴스 운운하면서 책임을 회피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용호 의원은 올해에도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올 1월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었던 이 의원은 원내정책회의에서 규제프리존법를 언급하며 “정부와 여당이 국회를 마음대로 법안 통과시키는 법안 샌드박스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친문(친문재인) 네티즌들은 어제 ‘평화 올림픽’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조작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그러나 댓글부대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로 올려놓는다고 해서 평화 올림픽이 되는 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2월 이용호 의원은 어떤 곳으로도 합류하지 않았다. 무소속이 된 이 의원은 28일 “현 정부의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갈등은 심화되고 있고 현 정부에 대한 기대치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럴 때일수록 작은 힘이나마 실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민주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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