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장애아를 둔 엄마들의 마음을 헤아렸다면, 어떤 경우에도 저런 말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일갈했다.
전 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다른 곳도 아니고 민주당 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신체적인 장애인 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 하다가 '제가 말을 잘못했습니다'하고 그 자리에서 폄하의도가 없었다고 사과했다"며 "저는 그 분의 말 실수나 아니냐를 떠나 70가깝게 나이가 들면서 참 변치 않는다는 점이 신기하기 조차 했다"고 썼다.
그는 "저도 한 아이 엄마로서 젊은 시절에 장애인 아이를 둔 엄마를 보며 '얼마나 힘이 들까?'하며 그 엄마의 가슴앓이가 제게도 느껴졌다"며 "나이 들면서 장애아를 둔 엄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 손을 잡고 학교버스에 태우는 엄마부터 식당에 데리고 와서 맛있는 것을 한 술이라도 더 먹이고 싶어 온갖 힘을 다해 떠먹이는 엄마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가 있다 하지만 엄마의 사랑에는 장애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 절대적인 사랑, 보살핌, 믿음, 의지가 있다는 것을 저는 나이들어 가면서 알게 됐다"며 "이해찬대표가 바로 이런 엄마들의 마음을 헤아렸다면 어떤 경우에도 저런 말 실수는 하지 않았을 거다. 장애인들이 지닌 인생에 대한 의지와 용기는, 그리고 그 가족들이 지닌 사랑은 정말로 강인하며 고귀하고, 또 거룩한 것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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