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손금주 의원의 민주당행(行) 선언으로 여당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지만 골인 지점까지는 갖가지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두 의원의 복당·입당 신청을 받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허용할지, 허용한 뒤 해당 지역의 지역위원장직을 공모로 전환할지는 여권발(發) 정계개편 물살이 완류에서 급류로 바뀔 수 있는 변곡점으로 지목된다.
여야의 선거제 개편 논의 결과에 따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될지 여부도 핵심 변수다.
민주당은 31일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이용호, 손금주 의원에 대한 복당·입당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이용호 의원은 28일 복당 신청서를 냈으며 손금주 의원은 오늘(31일) 입당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두 의원을 심사하기 위한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다음주쯤에는 구성돼야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의 복당·입당 여부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1월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용호·손금주 의원은 소속 정당이었던 국민의당이 올해초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쪼개지는 과정에서 탈당해 나온 뒤 1년 가깝게 무소속으로 지내왔다.
두 의원의 향배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바른미래당, 평화당 소속 의원들의 민주당 입당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수 있어서다. 바른미래당, 평화당 일부 의원들은 민주당 입당에 내심 방점을 찍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호, 손금주 의원이 민주당으로 소속을 옮긴 뒤 총선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는 당 지역위원장직을 확보할지 여부도 여권발 정계개편을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당이 적어도 해당 지역위원장직을 공모 형태로 전환하면 소속 정당을 옮긴 두 의원들은 차기 총선에서의 승산이 커진다.
현행 선거제도가 소수정당에 유리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별 지지율에 따라 의석수 배분)로 바뀔지 여부도 정계개편의 핵심 변수다.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이 추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관철되면, 소수야당은 낮은 정당 지지율에도 기존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소수정당의 자체적인 생존의 길이 열리는 셈이다. 이와 동시에 소수정당 의원들의 거대정당행(行) 동력은 한층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