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민 눈높이 못 맞추는 직원들 靑에 못있어”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31일 15시 18분


“엄격한 도덕적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언행 조심해야”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8.10.10/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8.10.1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직원들을 향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국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직원들은 청와대에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청와대 일부 직원들의 폭행사건과 음주운전, 특별감찰반(현 공직감찰반) 논란 등이 있었던 데 대한 ‘자성’을 촉구한 것으로 읽힌다. 아울러 내년으로 집권 3년차에 접어들며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기강’을 다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일이 손에 익게 되면 요령이 생기고 긴장이 풀어질 수 있다. 일을 관성적으로 하게 된다”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주길 바란다.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의 열정과 조심스러움이 교차하는 그 날선 느낌처럼 초심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보회의는 청와대 종무식을 겸해 전(全)직원들에게 영상중계시스템을 통해 생중계됐다. 문 대통령은 “당부하고 싶은 게 몇 가지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는 국정을 총괄하는 곳이다. 국민들께서는 청와대에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권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 직원들이 어떤 부처나 기관보다 높은 기준을 요구받는 이유가 여기 있다. 더 엄격한 윤리적, 도덕적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처신은 물론 언행조차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스스로를 거울에 비추어보듯 또 살얼음판을 걷듯 자중자애해야 한다”며 “그것을 요구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없다면 청와대에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의 노고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촛불민심을 받들어야 한다는 열정과 늘어난 외교와 남북관계 업무로 밤낮없이 수고한 청와대 직원들에게 아낌없는 치하를 보낸다”며 “서로 서로에게 ‘고생했다, 더 잘하자’는 의미로 격려의 박수를 쳐주자”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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