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31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개입’폭로에 대해 “청와대 주장대로 한다면 김태우 수사관은 6급 미꾸라지, 신재민 전 사무관은 5급 쏘가리가 되겠다”라고 비꼬았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 생방송을 통해 “과거 정부의 민간인 사찰 문제를 탄핵감이라고 했다. 자기들도 탄핵감인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탄핵이 가능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지난번에 문 대통령께서 재야에 계실 때인자, 국회에 있을 때 민간인 사찰은 탄핵감이라고 했다. 탄핵감이 되겠지만 국회 구성상 탄핵이 될 만한 구성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정권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폭로하기 시작하면 정권이 무너진다. 말하자면 정권이 넘어가고 있다는 첫 신호탄이 바로 딥스로트(deep throat), 휘슬블로어(whistle-blower)”라며 “정권이 넘어가는 징조다. 이 정권이 이걸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방송과 프리덤코리아 론칭(개국)에 전력을 쏟기 때문에 아직 생각을 안 해봤다”라고만 답했다.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김정은 정권의 속성을 보면 절대 핵을 없앨 수가 없다”라며 “비핵화를 절대 못 하는 사람이 비핵화한다고 일 년 전에 판문점 선언에서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쉽게 못 내려오는 건 비핵화 약속 때문일 것”이라며 “다시 세계를 상대로 위장 평화를 약속할 수 없기 때문에 그래서 못 내려오는 걸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최저 임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굳이 반대를 안 한다”라면서도 “경제 사정에 맞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5%만 자영업자인데 우리는 25%가 된다”라며 “그런 것도 감안하고 최저임금을 산정하는 게 옳지 않은가”라고 짚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가 갑질하면 안 된다. 기업하는 사람에게 자유를 줘야 한다. 법인세를 낮추고 모든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라며 “또 하나는 강성 귀족 노조를 법대로 처리해야한다. 그렇게 해서 강성 귀족 노조 나라가 안 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기업들이 열심히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또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선 “예멘의 경우 그 주변 중동지역이나 가까운 유럽으로 얼마든지 갈 수 있는데 왜 지구 반바퀴를 넘어 우리나라에 와서 난민신청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예멘 난민을 불허하고 이 분들을 중동 인근국가로 가는 게 옳지 않은가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페미니즘에 대해 “남녀가 좌우가 편 가르기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대통령이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하면서 일방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쪽에 기우는 정책을 해선 안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홍카콜라 TV 생방송은 방송 시작 40분 만에 시청자 수 1만 명을 돌파, 방송 100분동안 최대 시청자 1만2000명을 기록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현안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홍 전 대표는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집사람 다음으로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탤런트) 배종옥 씨”라고 밝혔다.
또 학창시절 공부 방법을 묻는 시청에게 “학원 다닌 일이 없다”며 “수학도 공부하다 이해가 안되면 숫자까지 외워버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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