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총선 지휘봉’ 누가 잡나…내달말 새 지도부 선출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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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김진태 도전 본격화…심재철·주호영·정진석·김성태도 후보군
홍준표, 유튜브로 영향력 과시…오세훈·김태호·황교안도 꼽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들. 정우택, 주호영, 정진석, 김성태, 김진태 의원(윗줄 왼쪽부터)과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황교안 전 국무총리, 심재철 의원.(아랫줄 왼쪽부터) © News1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들. 정우택, 주호영, 정진석, 김성태, 김진태 의원(윗줄 왼쪽부터)과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황교안 전 국무총리, 심재철 의원.(아랫줄 왼쪽부터) © News1
자유한국당 사령탑을 뽑는 전당대회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0년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령탑을 맡게 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일 한국당에 따르면 오는 2월말 열릴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는 10여명 안팎이다.

원내에서는 심재철(61·5선·경기 안양 동안구을), 정우택(66·4선·충북 청주 상당구), 주호영(59·4선·대구 수성을), 정진석(59·4선·충남 공주부여청양), 김성태(61·3선·서울 강서을), 김진태(55·2선·강원 춘천) 의원이 당권 주자로 꼽힌다.

이중 당권주자로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정우택 의원과 김진태 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13일 특별강연회를 개최하고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후 경남 창원, 대구, 인천 등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났다. 정 의원은 이번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선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전당대회에서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지역구인 강원 춘천에서 의정보고회를 열면서 사실상 전당대회 출정식을 열었다. 최근 80번 넘게 전국 각 지역을 찾아 당원들을 만나며 전당대회를 준비해왔다. 그는 지난해 3월 한국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심재철·주호영 의원은 출마를 결심한 가운데 물밑에서 의원들과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심 의원은 지난달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고심하다 전당대회 출마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패와 대안’ 등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며 대여투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주 의원은 당권도전 선언은 대외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확고한 출마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의원들을 만나며 우군을 확보하는 한편 당의 미래에 관한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승리를 거둔 TK(대구·경북) 지역의 유일한 후보로서 입지를 다져간다는 구상이다.

정진석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8월 당시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김무성 의원과 ‘열린토론 미래’를 출범하며 보수통합의 길을 모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내대표를 지내며 당권 주자로 부상한 김성태 의원은 임기 후 휴식을 취하면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원외에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65), 오세훈 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58),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57)가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당 밖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62)도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유튜브에서 개인 방송인 ‘TV홍카콜라’를 시작했다. 10여일 만에 구독자 수 16만명, 동영상 총 조회수는 300만회를 넘어서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보수인사와 각계 전문가 500여명이 참여한 우파싱크탱크인 ‘프리덤 코리아’도 출범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오 위원장은 지난해 11월29일 한국당에 입당한 뒤 국가미래전략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복당 후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리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경제·문화계 등 분야 인사들과 보수 원로 들을 만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 밖에서는 황 전 총리가 강연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존재를 알리고 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경제가 정치에 휘둘리고 정치는 당리당략에 매몰되고 안보는 이념에 흔들리고 있다.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모든 국정의 중심이 다시 국민의 삶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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