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핵무기 굳히기 들어간 신년사…모두 北 의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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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일 09시 31분


“文대통령, 진심으로 비핵화 바란다면 속 숯검정 돼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와 오세훈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2019년 한반도 정세 분석과 전망’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1.2/뉴스1 © News1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와 오세훈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2019년 한반도 정세 분석과 전망’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1.2/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국가비전미래특위 위원장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 “핵무기는 대외에 알리고 굳히기로 들어가는 신년사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한국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김정은 신년사로 본 2019년 한반도 정세 분석과 전망’ 간담회에 참석해 “김정은 신년사를 접하면서 모든 것이 북한의 의도대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청와대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진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희망섞인 기대를 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신년사를 보면서 특히 핵폐기에 대해 2018년과 달라지지 않는 분위기를 감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는 김정은 신년사에 대해 긍정평가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진심으로 비핵화를 바란다면 속이 숯검정이 되어 있어야 맞다”며 “만약 핵과 동거하는 평화는 원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면 희망 섞인 기대 정도는 갖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진심으로 북핵폐기를 원한다면 앞이 캄캄해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어제 신년사를 보면서 올해 평화 이벤트는 2018년과 다를 바 없는 평화이벤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며 “북미대화에서 비핵화 관련 부분은 별다른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2018년도에 핵보유국으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고 핵 생산 시험을 접지 않겠다는 것으로 과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현재로선 미국이 제재완화를 선행할 필요가 없으며 미국 정치 지형상 과감하게 나갈 수도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남북대화는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정도 해결해줘야 더 이상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강력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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