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후임 유력 노영민, 문 대통령이 직접 “최측근” 꼽은 친문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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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4일 09시 14분


노영민 대사. 사진=동아일보 DB
노영민 대사. 사진=동아일보 DB
청와대가 이르면 다음 주 임종석 비서실장을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후임으로 노영민 주중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실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노 대사는 1957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청주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연세대 동문이자 현재 부인인 최영분 씨와 구로구 가리봉동 공장에 취업해 노동운동을 했다.

노 대사는 공장에서 전기공으로 근무하다 잡지 편집장 생활도 1년 남짓했다. 1983년 결혼 이후 그는 다시 공장 노동자로 돌아가 전기공사 관련 2급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1986년 그간 익힌 전기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금강전기를 설립하고 사업가로 변신했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노 대사는 시민운동을 시작했고, 주변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해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노 대사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시집 강매 논란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받아 총선에 불출마했다.

노 대사는 초대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임 실장과 경합할 정도로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노 대사는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 자문위원을 맡으며 문 대통령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사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고 2017년 대선 당시에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특히 노 대사는 2012년 대선 패배 후 문재인 캠프에 참여한 의원 10여 명을 모아 '문지기'(문재인을 지키는 사람) 모임을 결성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맡았을 당시 노 대사는 당직 인선을 총괄했다. 전해철, 박남춘, 홍영표, 김태년, 윤호중 의원과 6인회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조직을 총괄하는 실세로 활동했다. 문 후보는 '최측근이 누구냐'한 언론사의 질문에 노 대사를 꼽은 바 있다. 이번 정부에서는 그는 첫 주중 대사로 임명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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