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공약 중 하나였던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이 보류된 데 대해 “대신 문 대통령께서 퇴근길에 시민과 만나는 광화문대통령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쉽다. ‘광화문대통령 시대’ 퇴근길에 시민과 만나는 대통령. 이 공약은 2012년 대선당시 초안이 만들어져 선거 막판에 발표되었으나 당시에는 크게 각광 받지 못했다”며 “초기 입안자로서 제가 가장 크게 주장했었고 이 공약에 미련도 많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다가 2017년 대선에서 제가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통합을 위한 대표공약이 되었고 반향도 컸다. 당시 문재인후보의 의지도 강했다”며 “광화문대통령시대의 주요한 컨셉은 상징적으로 집무실 이전도 중요하지만 국민과의 만남, 소통을 위한 것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리고 (문 대통령은) 유홍준 교수를 (광화문 대통령 시대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임명하셔서 이 공약 이행을 위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었다”며 “그런데 지난 11월 초 성균관 6백년된 은행나무 앞에서 유홍준 교수님을 뵈었는데 교수님께서 광화문시대가 힘들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대체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고 예산이 무척 많이 들고’(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분이면 몰라도 유홍준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이건 정말 힘들겠구나, 하는 감이 왔다”며 “어제 유 교수님께서 공식으로 힘들다 하셨으니 다음을 기약하며 미래를 기다려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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