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北美정상회담’ 개최 유력 후보지 베트남? 이유 보니…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7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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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과 정상회담 개최지 협상 중”
경호·접근성·상징성 등 고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오찬을 한 뒤 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싱가포르통신정보부 제공)2018.6.12/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오찬을 한 뒤 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싱가포르통신정보부 제공)2018.6.12/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회담 장소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를 북한과 협상 중”이라며 머지않은 시점에 구체적 장소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국과 북한)는 장소를 협상하고 있다. 아마도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북한)은 만나길 원하고 우리도 만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자신은 ‘간접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식적인 회담은 열리고 있지 않지만 ‘뉴욕 채널’ 등을 통해 북미 간 접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상 간 담판 형식을 선호하는 북한 입장에서는 2차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상당히 적극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는 상징성과 경호 문제, 접근성 등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이나 스위스 같은 중립국의 경우 잠재적 개최 후보지로 꼽히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은 중국 측 항공기를 이용해 싱가포르로 이동한 바 있다.

이런 점에 비춰봤을 때 경호 문제와 상징성이 있는 국가들 가운데서도 접근성이 큰 고려요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사전답사팀을 보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를 물색해왔다며 베트남, 몽골, 하와이, 판문점 등을 후보지로 지목됐다고 보도했었다.

실제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지난달 초 베트남과 몽골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베트남을 방문했었다.

베트남과 몽골 모두 북한과 일정 부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와의 대북 정책 협조 차원일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협의 차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베트남에서의 개최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베트남은 미국과 전쟁을 치룬 국가 중 하나지만 현재는 미국과 긍정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정치적 의미도 담을 수 있다.

또 북한의 개혁 개방 모델로 ‘베트남식 모델’이 거론되는 것도 경제 부분에서 성과를 내야하는 북측이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 외교가에서는 판문점 역시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 장소로 거론한다. 경호와 접근성 등에 장점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정전협정이 체결된 곳이라는 상징성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북미 간 비핵화 로드맵과 제재완화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정상회담 개최까지 일정부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관되게 2차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된 메시지를 내놓고는 있지만 이전 정권과 달리 본인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자신감의 표명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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