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나경원 내가 죽인다…딸뻘 여자에게 정신적 모욕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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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8일 18시 20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욕설을 퍼부은 극우 논객 지만원 씨가 “국가관과 정의감 없고 편법에 능한 나경원을 내가 죽인다”고 격한 분노를 드러냈다.

앞서 지만원 씨는 지난 4일 나 원내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위원으로 지 씨를 선출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자, 다음날 극우단체 집회에 참석해 “나경원 그 ×× 여자 아니냐” 등의 폭언을 쏟아 냈다.

지 씨는 7일 밤에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저보다 21세 아래인 나경원이 아버지뻘 되는 사람을 앞에 놓고 한껏 안하무인 격으로 조롱하고 모욕하였다”며 나 원내대표가 ‘당신에 대한 세간의 평이 너무 안 좋다. 북한군을 믿는 사람 거의 없다. 한국당은 5·18민주화운동을 배신하고 싶지 않다. 당신을 한국당이 안고 가면 한국당 망한다. 당신은 절대로 한국당이 끌어안을 수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경원 발언은 ‘5·18이 북한군이 일으킨 게릴라 폭동이었다’는 결론을 적극 차단하는 발언이다”며 “나경원을 제 앞에 무릎 꿇려 달라. 저 지만원은 딸뻘 되는 젊은 여자, 한국당 원내 대표로부터 씻어낼 수 없는 정서적 정신적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왕행세 하는 나경원, 생각할수록 치 떨린다”며 “저는 나경원이 아무렇게나 해도 좋다. 단지 한국당 100여 명의 의원들에 경고하고 싶다. 총선에서의 한국당 운명을 이런 개념 없는 여자에게 맡기는 것이 한심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9일 오후 2시 나경원 원내대표의 집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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