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유시민 대선후보 거론, 어쩔 수 없는 운명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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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9일 15시 53분


정의당 이정미 대표. 사진=동아일보 DB
정의당 이정미 대표. 사진=동아일보 DB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9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근래 유시민의 삶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평화로움과 자유로움이 느껴진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 출마 할 때 주변에 강력한 지지자들이 ‘대선에 나오십시오!’ 이렇게 하는 게 진행돼야 하지 않느냐. 그런데 유시민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렇게 사는 게 더 좋아 보인다’고 하는 분들이 더 많다”며 유 이사장이 정계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또 진행자가 ‘나오든 안 나오든 계속 대선 후보로 거론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그건 어쩔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노무현재단을 통해 공개된 유 이사장의 팟캐스트 방송이 큰 인기를 끈 것에 대해선 “사실 유튜브 시장에 상당히 걱정이 많았다. 손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그런 채널이기 때문에 나쁜 뉴스, 가짜 뉴스가 급속도로 전파될 수 있다. 유시민이 거기에 뛰어들면서 뭔가 유튜브 시장도 건전한 시장으로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 7일 팟캐스트 방송 ‘고칠레오’를 통해 “(대통령이) 안 되고 싶다. 선거에 나가기도 싫다”며 “국가의 강제 권력을 움직여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무거운 책임을 맡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다 을(乙)이 되는 것이다. 저만 을이 되는 게 아니라 제 가족도 다 을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정계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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