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北 김정은 친서에 성의 다해 답신 보냈다”

신년 기자회견 “새해에도 남북 정상 자주 만날 것 기대”

10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TV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2019.1.10/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성의를 다해 저도 친서를 보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받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답신을 보낸 사실을 처음 공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연내 서울 답방’ 무산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남북 정상이 새해에도 자주 만날 것을 제안하는 친서를 우리 측에 보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받은 김 위원장의 친서는 매우 특별했고 성의 있는 친서였으며 연내 서울을 방문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간곡하게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사 파견을 통한 것이 아닌 친서 교환은 상호 간에 주고받은 사실과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면서도 “국민들이 그 사실(김 위원장이 밝힌 내용)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북측에게 친서를 받은 사실과 필요한 부분에 대한 내용을 일부 공개하겠다고 사전에 통지하고 공개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새해에도 남북 정상이 보다 더 자주 만나게 되고 남북관계과 비핵화에 있어서도 더 큰 폭의, 속도 있는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종전선언의 연내 합의와 이후 평화협정 체결의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평화협정 체결도 비핵화와 연계됐기 때문에 비핵화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게 되면 그때는 평화협정이 체결돼야 한다”라며 “평화협정에는 해당 전쟁에 관련됐던 나라들이 함께 참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평화협정은 다자적 구도로 가게 되고 평화협정 이후의 평화를 실제로 담보해내는 일에 대해서도 다자적인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이어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 무관하게 하나의 정치적 선언으로써의 종전선언을 하기로 설정했던 것”이러며 “그러한 프로세스는 시기는 조정됐지만 살아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