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4차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을 초청하고, 시 주석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와 습근평(시진핑) 동지 사이의 회담이 (8일)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담에 북측에서는 당 부위원장인 리수용 국제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그리고 리용호 외무상 등 3명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후닝(王?寧) 상무위원(중앙당 서기처 서기) 등 5명이 배석했다.
중앙통신은 우선 “쌍방은 중요하고도 관건적 시기에 들어선 조선반도정세를 옳게 관리하여 국제사회와 반도를 둘러싼 각 측의 이해관계에 부합되게 조선반도 핵 문제의 궁극적인 평화적 해결 입장을 견지할 데 대하여 일치하게 동의하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조선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에서 이룩된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하여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우리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어 북미관계 개선과 비핵화 협상에 조성된 난관과 우려, 해결전망을 시 주석에게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에 “조선 측이 주장하는 원칙적인 문제들은 응당한 요구이며, 조선 측의 합리적인 관심 사항이 마땅히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 대하여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유관 측들이 이에 대해 중시하고 타당하게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지지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 측은 앞으로도 조선 동지들의 믿음직한 후방이며, 견결한 동지, 벗으로서 쌍방의 근본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정세 안정을 위해 적극적이며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이들의 대화는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원인이 핵 시설 사찰과 상응조치에 관한 이견에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계별 동시행동 원칙에 입각한 미국의 전향적 태도가 필요하다는 김 위원장의 입장에 시 주석이 공감하며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북한과 중국은 올해 외교관계 수립(10월6일) 70주년을 맞았다. 또한 올해는 신중국수립(10월1일)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중앙통신은 “외교관계 설정 70돌이 되는 새해에 정치, 경제, 군사, 문화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고위급 호상 래왕(왕래)의 전통을 견지하고 확대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새로운 계획들에 대하여 합의하시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또한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에 대해 “(시진핑은) 초청을 쾌히 수락하고, 그에 대한 계획을 통보하였다”며 시 주석의 방북 일정 윤곽이 잡혔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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