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는 다 대통령의 비서들이기 때문에 친문(親문재인) 아닌 사람이 없다. 더 친문으로 바뀌었다고 하면 아마 물러난 임종석 실장이 아주 크게 섭섭해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의 인사는 친문을 더 강화했다는 이런 언론의 평가에 대해서는 조금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던 대목은 더 있다. ‘북한-미국 패키지 딜’을 위한 중재 의사를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우리 기자님이 방안 다 말씀해주셨다. 그렇게 설득하고 중재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해당 질문을 한 기자에게 “추가로 뭐 더 하실 말씀이 (있느냐)”고 되물어 해당 답변에서만 모두 세 차례의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한 경상일보 기자가 ‘남북협력과 지역경제 협력’에 대해 질문하자 문 대통령은 해당 언론사의 소재지를 되물은 뒤 답변에 이를 넣어 언급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현직 기자들이 청와대 참모진으로 바로 합류하는 것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모든 인사에서 흠계를 지적할 수 있겠다”며 “그러나 대통령 욕심은 청와대에 정말 가장 유능한 그런 사람들을 모시고 싶고, 청와대 정신이 늘 긴장하면서 살아있기를 바란다. 그런 면에서 장점이 더 많은 인사라고 한다면 양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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