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강기정 첫 국회 예방…문희상 “팀워크 환상적”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0일 18시 05분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취임 사흘째인 10일 국회를 방문해 문희상 의장과 주승용 부의장 등 의장단과 유인태 사무총장을 예방했다.

노 실장은 문희상 의장과 주 부의장 등을 만난 뒤 국회를 떠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회가 될 때마다 여당 야당 가릴 것 없이 많은 분들 만나 이야기 나누겠다”며 소통의지를 밝혔다. 노 실장은 “오랜만에 (국회에) 오니까 고향에 온 것 같다”며 “자주 오려한다”고도 했다.

노 실장은 이날 강기정 정무수석, 복기왕 정무비서관과 동행했다. 가장 먼저 예방한 사람은 문희상 의장이었다.

문 의장은 이들을 향해 “팀워크가 환상적이다. 자리를 잡아 안심이 된다. 기대가 많은데 그걸로 인해 서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성과다. 레일을 잘 깔았으면 열차가 달려야한다. 달려야할 때 안 달리면 무능한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그 다음부터는 소통이다. 경청이란 말을 들어준다는 것인데 이건 상대방 말이 옳다면 받아줘야한다는 것도 있다”며 “집권 3~4년차는 느슨해질 때다. 잘못하면 큰일 난다. 작은 사고가 큰 사고로 커진다. 기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이에 “제가 많이 부족한데 의장이 정계 원로이고 대통령 비서실장도 해서 잘 알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달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대통령도 경청의 달인이다. 비서실장, 비서진이 대통령에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된다고 얘기하는데 실제로는 묻혀버린다.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보고싶은 것만 보면 안 보인다. 늘 귀를 열고 레이더를 대통령을 향해 여는 것보다 국회, 야당 쪽을 향해 귀를 열면 잘 들릴 것이다. 초심을 잃지 말아달라”고 보탰다.

노 실장 일행은 이후 주승용 부의장, 유인태 사무총장 등을 예방한 뒤 국회를 떠났다. 이들은 오는 11일 다시 한 번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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