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열린마음 필요” 강경투쟁 자제 당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1일 03시 00분


[文대통령 신년회견]文 “경제 어려워지면 노동자들 고통”
민노총 “열린마음은 정부가 가져야”

“노동자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도 경제가 살아나야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금을 올리고,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역대 그 어느 정부보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노동계가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노동계가 열린 마음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이원화하는 정부 방침에 대해 노동계가 총파업을 검토하는 등 반발하자 문 대통령이 직접 노동계의 양보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임금 인상은 좋은 일이지만 이것이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쳐 경제가 어려워진다면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게 되고 다시 노동자들의 고통으로 온다”고 했다. 이어 “노동 조건 향상을 사회가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인상도 사회가 수용할 만한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문 대통령이 노동계에 열린 마음을 주문한 데 대해 “열린 마음은 오히려 민노총이 정부에 하고 싶던 발언이다. 지난 1년간 정책 방향이 (노동자 삶의 개선과) 정반대로 갔다”고 비판했다.

세종=최혜령 herstory@donga.com / 박은서 기자
#노동계 열린마음#강경투쟁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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