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작전을 벌이던 중 북한군의 목함 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25)가 약 5년간의 군 생활을 끝내고 패럴림픽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 중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1일부로 전역하게 됐다”며 “또 다른 꿈이었던 운동선수에 도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장애인 조정선수로 패럴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군 생활을 그만둔다는 것이다.
하 중사는 실제로 지난해 10월 열린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남자 조정 개인부문 1000m PR1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그는 “힘들 일을 이겨 낼 수 있었던 건 국민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이었다”고 감사를 표하며 “국민께 군 생활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만두게 된 점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천안함, 연평도 포격 뿐만 아니라 목함지뢰 사건도 많이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하재헌 중사가 아닌 메달리스트 하재헌이 되기 위해 노력할테니 많은 응원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 중사는 사건 발생 9개월만인 2016년 6월 국군수도병원에서 퇴원한 뒤 재적응훈련을 거쳐 “작전 수행 중 부상한 군인들을 돕고 싶다”며 의무부사관에 지원했다. 이후 국군수도병원에서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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