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산가족 화상상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에 대해서는 남북 간 합의가 있었고, 남북 간에 그리고 국제사회와 협의해 나가면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이어 “보통 이산가족(행사)은 명절 계기에 추진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며 “그래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 개소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하였다’고 명기했다.
그러나 상설면회소 개설을 위해 진행돼야 할 시설 개·보수 작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작업에 필요한 기자재와 유류 등을 반출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제재 면제 조치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미국 측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달 초께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한미 워킹그룹 화상회의가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여파로 열리지 못하면서 관련 논의가 늦어지는 측면도 있다.
한편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시설점검 방북과 관련해 백 대변인은 “국민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자산점검 방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 여러 가지 요인을 살펴보면서 그런 부분이 충족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부분은 관계부처 협의, 국제사회 이해 과정, 북한과의 구체적 협의가 필요하다”며 “그런 부분들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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