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당 안팎에서 나오는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출마) 요구가 있는 건 사실인 거 같은데 내가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취임 후 여러 번 ‘심판이 선수로 뛸 수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던 모습에서 한걸음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대학생리더십 아카데미 특강’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 직후 기자들의 ‘전대 출마설’ 질문에 대해 “어려운 질문을 하신다”며 넘긴 바 있다.
15일 입당하는 황교안 전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가 확실시 되고, 차기 당권주자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출마검토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강연 직후 한 대학생의 ‘황 전 총리의 입당과 한국당이 나가 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당대회의 판을 키우고 국민적 시각을 끌어들인다는 차원과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을 관리하는 입장에선 환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메이저 후보들이 탈계파·탈계보·탈보스정치를 이야기하고 (한국당이 발표한) 아이노믹스·아이폴리틱스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황 전 총리도 반드시 그런 걸 선언하고 나오시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최근 한국당이 진행한 당협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을 소개하며 ‘3040 청년 정치인’들의 대거 발탁을 홍보했다. 이날 부산 강연에는 최병길, 정현호 비대위원장이 동행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