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7일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도대체 사직서 제출만 몇 번째냐. 이쯤되면 '프로사직러'다"라고 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탁 행정관이 사실 ‘사퇴’보다는 의전비서관으로의 ‘승진’을 원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사실이라면 총체적 난국의 행정관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탁 행정관이 말했던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은 직급이 너무 낮다는 이야기였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히말라야까지 다녀온 본인에게 행정관 밖에 주지 않아 억울했던 모양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친문이기만 하면 도덕적 흠결도, 실무적 무능함도 무시하는 청와대이니 이렇게 된 김에 탁 행정관을 승진시키면 되겠다. 오늘따라 공기가 더욱 ‘탁’하다. 미세먼지로 답답한데 ‘탁현민’ 행정관까지 보태지 마라"고 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4일 출입기자단에 "탁현민 행정관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수리되지는 않았다"면서 "11일부터 휴가 중"이라고 전했다.
탁 행정관은 앞서 지난해에도사직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30일 기자들에게 "사직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지난 평양공연 이후였다. 하지만 비서실장님이 사표를 반려하고 남북정상회담까지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에 따르기로 했고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당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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