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5일 10대그룹 총수와 첫 자유토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5일 03시 00분


靑서 기업인과 대화… 총 128명
당정청 핵심 총출동해 질의응답… 靑 “기업성장 지혜 모으는 자리”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노영민 비서실장(왼쪽) 등 청와대 2기 참모진이 함께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노영민 비서실장(왼쪽) 등 청와대 2기 참모진이 함께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 주요 10대 그룹 총수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올해 경제 활력을 강조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10대 그룹 총수들과의 첫 단체 회동에서 일자리, 투자 확대를 다시 한 번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15일 영빈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선정한 참석자 명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22명의 대기업 대표가 포함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한상의에서 대기업 선정의 기준을 자산 순위 25위까지 고려했다”며 “24위인 한국투자금융은 회장, 부회장이 모두 해외 출장 중이라 대신 26위인 효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한진, 부영, 대림은 ‘사회적 여론과 논란’을 이유로 제외돼 대기업 대표는 22명이 됐다.

중견기업을 대표해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39명이 참석한다. 대한상의에서는 박용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등 회장단과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 등 67명이 이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앞서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신년회에서 이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초청한 바 있지만, 행사 일정상 문 대통령과 그룹 총수들은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15일 열리는 행사는 사전 시나리오 없이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문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 간에 대화가 오갈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질문자 등 행사 순서가 정해지지 않는 만큼 참석자 누구든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와대는 행사의 슬로건을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기업인들의 애로 사항을 적극 들을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당정청 핵심 인사들도 모두 총출동해 기업인들의 질문에 답하고 함께 토론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미처 질문하지 못한 기업인의 질문에 대해 사후 관련 부처에서 대답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청와대는 현장에서 오고 간 질문 및 답변과 사후 답변을 취합해 추후 자료집을 만들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계와의 소통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행사”라며 “기업인들의 오해가 있다면 불식시키고, 기업 성장과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 정부#10대 그룹#청와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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