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과 조카 등 친인척에게 전남 목포 지역 문화재 지정 정보를 제공해 건물을 매입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저는 제 재산이 더 이상 증식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돈은 충분히 있기에 부동산 투기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 손혜원 의원의 재산 규모는 어느 정도 일까.
지난해 3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공보 제2018-41호’에 따르면 손혜원 의원의 재산은 53억4848만 원이다. 20대 국회의원 평균 재산 43억8696만 원보다 10억 원 정도 많은 수준이다.
손혜원 의원의 토지 재산 총액은 10억3870만 원, 건물 재산 총액은 18억1032만 원으로 명시됐다. 이 외에 손혜원 의원은 골동품 28억1800만 원, 유가증권 12억4313만 원, 채무액 24억5875만 원 등을 신고했다.
15일 SBS 뉴스8의 보도에 따르면 손혜원 의원의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은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남 목포 한 구역에 밀집한 3채의 건물을 사들였다. 이후 이 일대는 지난해 8월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건물 값이 폭등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손혜원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문화재 재단에서 박물관을 하려고 하는 곳에 부지를 확보하는 일은 아직도 계속되는 일”이라면서 “거기는 문화거리, 문화재청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제 박물관이 있다. 그런데 아주 작아서 제가 목포를 다니고, 한 2년 정도를 지냈을 때 ‘이 지역에 아예 문화적 콘텐츠를, 조금 더 강한 콘텐츠를 넣어야 되겠다’, ‘내가 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제 재산이 더 이상 증식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 문화재단에 돈을 집어넣는다는 것은 다시는 거둘 수가 없는 것”이라며 투기를 목적으로 문화재단이 목포 지역에 건물을 매입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