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20년 집권도 짧아, 할 수 있으면 더…난 대통령 깜냥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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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6일 14시 55분


이해찬 대표. 사진=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씀’ 캡처
이해찬 대표. 사진=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씀’ 캡처
지난해 전당대회 때부터 ‘20년 집권론’을 강조해 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년(집권)도 짧다. 할 수 있으면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6일 공개된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을 통해 “20년을 억지로 집권하자는 게 아니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서 연속집권 하자는 것이다. 장기집권이 아니라 연속해서 20년은 집권을 해야 정책이 뿌리를 내릴 수 있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저는 절실하게 느꼈다”며 “제가 국민의 정부 때 교육부 장관으로 참여를 했고, 참여정부 때는 국무총리를 했다. 우리가 10년을 집권했는데 무너질 때는 1~2년밖에 안 걸리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되니까 금강산 관광을 중단했지 않나.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되니까 개성공단을 폐쇄했다”며 “우리가 어렵사리 만든 그 2개가 몇 년 안에 다 부서지는 것을 보고서 ‘10년 갖고는 어림도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와 관련해서는 “저는 그런 깜냥이 안 된다”고 밝힌 뒤 “지난번에 출마하셨던 분들, 새로 발굴된 분들, 또 아직 노출이 안 됐지만 성장할 분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러 차례 정계 복귀 가능성을 일축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선후보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엔 “제가 유 이사장과 인연을 맺은 것도 거의 40년이 됐는데, 그분이 농을 하는 분이 아니다. 솔직한 분이다”라며 “아마 지금 말하는 게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실제로 정치를 하다 보면 ‘이걸 내가 꼭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다”며 “저도 벌써 30년 정도 정치를 하니까 볼꼴 안 볼 꼴, 별걸 다 본다”고 덧붙였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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